1. 췌장이 나빠지는 주요 이유
췌장은 소화효소와 혈당 조절 호르몬(인슐린, 글루카곤 등)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기능이 점차적으로 저하될 수 있습니다.
① 과음 (지속적인 음주 습관)
알코올은 췌장 세포를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반복적인 음주는 급성 또는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췌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② 고지방 식단
기름지고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췌장에 부담이 가해지고, 소화 효소 분비가 과도하게 촉진되어 염증의 원인이 됩니다.
③ 흡연
흡연은 췌장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고, 췌장염뿐만 아니라 췌장암의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특히 흡연자에서의 췌장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2~3배에 달합니다.
④ 당뇨병 또는 혈당 조절 장애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는데, 당뇨병이 있으면 췌장의 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췌장이 나빠질 경우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⑤ 고지혈증
혈액 내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췌장염 발병률이 증가합니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가 1,000mg/dL 이상일 경우 췌장에 급성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큽니다.
⑥ 비만
복부 비만은 췌장의 염증 반응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췌장 기능 저하와 췌장암 위험을 동시에 높입니다.
⑦ 담석증
췌관과 담관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담석이 췌관을 막으면 췌액이 역류하고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⑧ 유전적 요인
특정 유전적 질환(FAP, BRCA 변이 등)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췌장 질환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췌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 10가지
췌장 기능이 저하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명확하지 않아 흔히 위장병, 과로, 스트레스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다음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표적인 증상들입니다.
① 상복부 통증
복부 중앙 또는 명치 아래쪽이 묵직하게 아프거나, 통증이 등 쪽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식후나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② 식욕 저하
음식을 봐도 입맛이 없고, 소량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소화 효소 분비가 부족해지는 데 따른 현상일 수 있습니다.
③ 체중 감소
식욕이 줄거나 영양 흡수에 문제가 생기면서 급격하게 살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췌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④ 구토 및 메스꺼움
소화 기능 저하로 인해 음식 섭취 후 속이 울렁거리거나 자주 구역질이 나는 증상이 생깁니다. 심한 경우 구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⑤ 설사 또는 지방변
췌장 효소가 부족하면 지방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기름지고 묽은 설사, 변이 물에 뜨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췌장 외분비 기능 저하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⑥ 당 수치 이상 및 당뇨병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 인슐린 분비도 저하되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새롭게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존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조절이 갑자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⑦ 황달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며, 소변 색이 짙어지고 대변이 회색빛을 띨 수 있습니다. 췌장암이나 췌관 막힘 등 심각한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⑧ 복부 팽만 및 가스
위장과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 복부가 쉽게 부풀고, 가스가 차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특히 식후 트림과 더부룩함이 자주 나타납니다.
⑨ 전신 피로 및 무기력
소화불량과 영양소 흡수 장애가 지속되면 전신 피로감이 동반되며, 몸이 무거운 듯한 무기력감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⑩ 열과 오한 (급성 췌장염 시)
췌장에 급성 염증이 생긴 경우 고열과 오한, 심한 복통과 구토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마무리
췌장은 손상되더라도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습관을 통해 평소 췌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음주·흡연 줄이기 또는 중단하기
-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줄이기
- 적절한 체중과 혈당 유지
- 과식하지 않기
- 스트레스 관리하기
- 이상 증상 발생 시 조기에 내과 또는 소화기내과 진료받기
췌장은 작지만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작은 변화도 놓치지 말고 신체의 신호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