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폐가 나빠지는 이유
폐는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호흡의 핵심 기관으로, 이 기능이 저하되면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폐 기능이 나빠지는 원인은 다양하며, 일부는 피할 수 없는 요인이지만 대부분은 생활습관이나 환경과 관련이 깊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폐 건강 악화 요인입니다.
① 흡연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요인입니다.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은 폐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접흡연도 동일하게 폐에 해롭습니다.
②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초미세먼지(PM2.5)는 폐 깊숙이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만성적인 폐 손상을 유발합니다. 특히 도시지역에 거주하거나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욱 큰 영향을 줍니다.
③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
감기,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은 폐 기능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폐렴이나 결핵은 완치 후에도 폐에 흉터를 남겨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④ 유전적 요인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 같은 유전질환은 젊은 나이에도 폐기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폐질환 환자가 있다면 조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⑤ 산업현장 및 유해물질 노출
석면, 석탄, 금속분진, 실리카 등 산업용 분진은 직업성 폐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방진 마스크 착용 및 환경개선이 필요합니다.
⑥ 운동 부족
운동은 폐의 탄성과 산소 교환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반대로 운동 부족은 폐활량 감소, 폐근육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⑦ 노화
나이가 들면 폐의 탄성 섬유가 줄고, 폐활량이 감소합니다.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흡연이나 질병이 함께하면 노화 속도가 빨라집니다.
⑧ 비만
과도한 복부지방은 횡격막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폐 확장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숨이 차거나 산소 공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⑨ 약물 부작용
일부 항암제, 항생제, 면역억제제는 폐섬유화나 간질성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용 시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⑩ 알레르기 및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은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폐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가 미흡하거나 방치되면 점차 폐 기능이 저하됩니다.
2. 폐가 안 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10가지
폐는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손상되면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하며, 이는 곧 일상생활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폐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 10가지입니다.
① 만성 기침
지속적이거나 반복되는 기침은 폐의 염증이나 자극 상태를 반영합니다. 특히 아침에 심하거나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폐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② 가래
정상적인 가래는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노란색, 초록색, 피 섞인 가래는 폐렴, 기관지염, 폐결핵 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③ 호흡곤란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면 폐활량이 줄어든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점점 더 숨이 차고 회복이 더뎌지면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④ 흉통
숨을 들이쉴 때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늑막염, 기흉, 폐렴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급성 흉통은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⑤ 쉬는 중에도 숨이 가쁨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데도 호흡이 가쁘다면 폐가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폐섬유화나 심각한 폐기능 저하에서 나타납니다.
⑥ 피로감
폐 기능 저하로 산소 공급이 줄면, 뇌와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며 만성적인 피로가 생깁니다. 충분히 쉬어도 피곤함이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⑦ 수면 장애
호흡기 이상은 수면 무호흡, 야간 기침, 숨참 등으로 이어지며 깊은 수면을 방해합니다. 특히 밤에 자주 깨거나 숨이 막히는 경험이 있다면 폐 기능 점검이 필요합니다.
⑧ 체중 감소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감하거나 식욕이 줄어든다면 폐암, 결핵 등 심각한 폐질환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체중 변화는 전신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⑨ 청색증
입술, 손톱, 발끝 등이 푸르게 보인다면 혈중 산소 농도가 낮다는 뜻입니다. 이는 응급 조치가 필요한 폐 기능 저하 상태를 의미합니다.
⑩ 반복되는 호흡기 감염
폐 기능이 약해지면 면역 방어력이 떨어져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에 자주 걸립니다. 특히 감기에서 쉽게 폐렴으로 진행된다면 기저 폐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마무리
폐는 손상되어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장기입니다. 더욱이 한 번 나빠지면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금연, 공기질 관리, 정기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예방접종(폐렴, 독감) 등을 통해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증상이 미약하더라도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과 폐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폐는 단지 숨을 쉬는 기관이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 핵심 장기임을 항상 인식해야 합니다.